IT와 금융의 결합인 핀테크의 열풍과 저마다 플랫폼의 선점과 확장을 위해 각 회사에서는 너도 나도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페이(Pay) 서비스들이 그것인데요 현재 국내에서는 10여개가 넘는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페이 서비스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과 함께 발표된 삼성페이가 선보인지도 약 1여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다른 회사에서는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들을 우후죽순 선보였고 2016년 2월 현재, 이렇게 많은 서비스중에서도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도태될 운명에 처해진 서비스들이 그 명암을 슬슬 나타내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 특징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내가 짱이닷 - 삼성페이 Samsung PAY / 삼성전자
2015년 12월 기준 누적 결제건 수 1000만 건, 누적 거래액 2500억원의 실적을 올린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루프페이 (Loop Pay) 를 인수하여 갤럭시S6에 탑재해서 처음으로 선보인 삼성페이는 NFC 결제뿐만 아니라 기존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결제되는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지문인식만으로 결제가 되어 타 서비스보다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얼마전에는 교통카드 기능과 포인트 적립.사용 기능을 추가했고 곧이어 온라인에서도 결제가 되게끔 업데이트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장점
오프라인에서도 된다.
신용카드로 결제되는 모든 곳에서 이용이 가능
지문인식만으로 결제되는 편리한 방식
교통카드, 멤버십을 비록한 포인트 적립.사용등이 모두 가능한 넓은 범용성
단점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한정된 스마트폰에서만 가능
신용카드 등록 과정이 복잡하다
▲ 삼성페이로 온라인 결제
이미지 출처 : 삼성 뉴스룸
1등, 게 섰거라 - 네이버페이 Naver PAY / 네이버
우리나라의 가장 큰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국내 인터넷 70~80% 이상의 점유율을 지닌 네이버의 수많은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한 네이버페이는 자사의 아이디만 있으면 결제가 되는 서비스로 손잡은 가맹점에서 결제가 되고 자사의 컨테츠 역시 이것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독보적이라 할 수 있는 사용자들을 십분 활용한 네이버페이는 선보인지 반년만에 약 160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으며 3000만 건의 누적 결제 건수와 1500억원의 누적 결제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장점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가입및 결제가 가능하다
비밀번호 결제방식이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 가능
결제시마다 포인트가 쌓여 네이버내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
단점
온라인에서만 된다
네이버와 손잡은 가맹점에서만 된다 - 사용처가 제한적
사는게 니나노 - 페이코 Payco / 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약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서비스입니다. 다만 결제건수와 결제액수는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까지는 미비한가 봅니다.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며 티머니 사용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때는 티머니에 선불식 충전을 하는 방식이라 범용성이 떨어집니다. 페이코는 국내 모든 페이서비스중에서 가장 많은 20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해서 가맹점 수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장점
교통카드가 된다
오프라인에서도 되나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하다
단점
오프라인에서 사용시 NFC만 지원하는 곳에서만 가능
네이버페이와 마찬가지로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된다
네이버가 한다고? 우리도 한다 - 카카오페이 Kakao Pay / 카카오
택시, 미용실, 게임, 인터넷은행등 O2O 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카카오페이입니다. 약 5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1000만 결제건수를 기록했지만 결제금액은 발표를 안해 데이터가 없습니다.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가입자 수를 확보했지만 성장속도가 느린 점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신용카드를 등록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이 설치되어 있다면 별도의 어플이 필요없습니다.
장점
금융감독원에서 주는 최고등급의 보안 인증을 받음
카카오톡만 있다면 별도의 어플이 필요없다
단점
가맹점이 300여개로 턱없이 부족하다
온라인에서만 사용가능하다
쓱하세요 - SSG페이 / 이마트&신세계
"쓱하세요"라는 광고로 빵 뜬 SSG 페이입니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개발한 SSG페이는 광고가 나간 후에 충전금액이 5배이상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120만명이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같이 밝혔습니다. SSG페이는 이마트의 정용진부회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로 같은 범삼성가의 삼성페이의 사용을 허락하지 않는등 안정적인 서비스로 발돋움할 때까지 현재처럼 폐쇄적인 운영을 할 듯 싶습니다.
장점
이마트와 신세계 계열의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멤버십의 포인트 적립.사용에서 타 페이서비스보다 높은 혜택
오프라인에서도 된다. 단, 신세계와 이마트 계열에서만.
단점
신세계와 이마트 계열의 가맹점에서만 된다는 것이 문제
옥션과 지마켓에서는 - 스마일페이 Smile Pay / 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인 옥션과 지마켓은 미국의 이베이 계열입니다. 그래서 2곳의 오픈마켓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페이를 선보였고 그것이 스마일페이입니다. 다른 페이와 마찬가지로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타 페이서비스와 다른점은 크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장점
옥션과 지마켓에서 사용하면 좀 더 혜택이 주어진다
단점
옥션과 지마켓 전용
오직 온라인에서만 사용가능
3초 결제 - 페이나우 PayNow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페이나우는 국내에서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중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서비스입니다. 10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고 350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실적과 있는 듯 없는 듯한 유령같은 마케팅으로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 알고있는 사람은 많이 보지못했습니다. 페이전쟁에서 승리할려면 좀 더 강력한 승부를 걸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장점
일반적인 비번입력 방식의 결제방식이 아니라 패턴입력 방식
단점
가정 먼저 선보인 서비스인데도 불구하고 선점효과가 전혀 없다
온라인에서만 사용가능
종합 & 결론
삼성페이와 페이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페이는 온라인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온라인에서만 되다보니 반쪽짜리 서비스로 머물러 있는 상태이고 그나마 온라인쪽에서는 막대한 사용자들을 거느린 네이버페이와 오프라인에서 사용가능한 삼성페이가 결제금액이 가장 큰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나 현재는 서비스 종류가 많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SG페이, 스마일페이, 티몬페이, 시럽페이등은 자사의 페이만 쓰도록 강제해서 간편결제의 탈을 쓴 나홀로 결제가 대부분이며 이런 서비스들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제시 보안관련 측면에서도 완전한 시스템이 정립되지 않아 어느정도의 시행착오는 있을 것입니다.
몇년도 안되서 2~3가지의 간편결제 서비스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프라인과 곧 해외에서도 사용가능한 삼성페이와 수많은 사용자들이 뒷바침되고 있는 네이버페이, O2O와 인터넷은행으로 페이 서비스를 끌어올 것으로 확실시되는 카카오페이외에는 대부분 몰락하거나 군소페이로 전락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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